재테크란?
재테크란 재무 테크놀로지(財務 technology)의 줄임말이다. 하이 테크놀로지’의 합성 줄임말 ‘하이테크’를 본떠 만든 용어다. 한자와 영어의 합성어인 재테크(財tech)는 IMF 외환위기 이후 상용어가 되었다.
이자를 높게 쳐주던 옛날에는 따로 재테크를 하지 않더라도 저축만 열심히 하면 잘 살았다. 그러나 저금리와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저축만으로는 재테크가 감당이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재테크 시작하기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래서 요즘은 재테크하면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 가상화폐 투자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은밀한 의미에서 재테크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안전하게 불려 나가는 것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재테크의 시작은 마땅히 자기 자산의 규모를 파악하는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재테크 시작하기가 망설여진다면 다음 단계대로 차근차근 밟아 나가자.
재테크 시작 방법
01 자기 자산 규모 파악
자기 자산의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재테크의 첫 출발점이다. 자기 자산이 백만 원인지, 천만 원인지, 아니면 재수 없게도 앞에 마이너스가 붙어버려서 자기자본은 없고 부채만 천만 원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자기 자산의 규모를 파악해야 자기 자산을 관리할 수 있고, 불려 나가는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이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산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자기 자산 규모는 월 단위로 파악해 나가는 것이 좋다. 매월 수입이 얼마고, 지출이 얼마인지를 파악해보고 현재 잔고가 얼마 남아 있는지 확인하면 자기 자산 규모 파악 끝이다.
통장 쪼개기가 효율적일까?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한답시고 통장 쪼개기로 생활비를 줄이고 돈을 모은다고 용을 쓴다. 재테크의 시작을 통장 쪼개기로 시작하면 실패할 공산이 크다. 왜냐고?
통장이 한 개만 있다면 매월 수입과 지출이 얼마인지 통장 한 개만, 매월 한 번만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통장 쪼개기를 해놓으면 처음에는 열성적으로 관리가 되겠지만 얼마 가지 않아 지치고 흐지부지된다. 대개 그렇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통장 쪼개기가 그렇게 재테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이자를 높게 쳐주는 통장을 쪼개기 해봐야 나중에 이자를 합산해보면 몇 푼 되지 않는다. 특히, 저금리 시대에는 더 그렇다.
통장 하나, 신용카드 하나만 쓰자
통장 쪼개기와 마찬가지로 신용카드로 돌려 막기 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 이렇게 하면 자산 관리고 뭐고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처음에 힘들더라고 통장과 신용카드는 하나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점이다.
통장 하나, 신용카드 하나만 쓰면 월별 수입과 지출도 파악할 것이 없어진다. 직장인이라면 월급 통장으로, 이자를 제일 높게 쳐주는 은행을 선택해 주거래 은행으로 하면 된다.
02 종잣돈, 목돈을 만들어라.
재테크의 두 번째 단계는 목돈을 만드는 것이다.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시대다. 돈이 없으면 주식을 살 수도 없고, 암호화폐도 살 수도 없다. 물론 빛투를 할 수 있지만, 이는 패망의 지름길이므로 논외로 한다.
유감스럽게도 자산이 마이너스 단계라면 하루빨리 마이너스를 탈출하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 마이너스를 벗어났으면 자신이 모을 종잣돈 목표를 정하고 생활비를 줄이든지, 목표 달성 기간을 늘리든지 해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03 자산은 항상 배분하는 것이다.
종잣돈을 모았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재테크의 시작이다. 주식을 사든지, 연금저축을 들든지, 부동산 투자를 하든지, 비로소 뭔가 해볼 수 있다.
예컨대 종잣돈 일천만 원을 모았다면 재테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요즘 잘 나간다는 ㅇㅇ종목에 몰방해 버릴까? 이 고민은 이미 2000년 전부터 있었다. 탈무드는 이렇게 말한다.
"자산의 1/3은 토지에, 1/3은 사업에 투자하고, 나머지 1/3은 예비로 남겨두라"
- 탈무드
탈무드의 이 말은 자산관리에 있어 인류역사에서 금과옥조가 되고 있다. 금융공학이 눈부시게 발달한 현대에도 탈무도 자산관리 원칙은 여전히 차용되고 있다.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부동산과 주식, 채권에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을 수립하여 집행하고 있다.
예컨대, 종잣돈 1천만 원을 모았다면, 심플하게 부동산에 3, 주식에 3, 현금(채권) 3백만 원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다. 배분비율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서 적당히 조절하면 된다. 자산배분 전략이라고 해서, 수학을 잘한다고 해서 복잡하게 가져가면 안 된다.
흔히 100-자신의 나이가 주식투자 비율을 상정하곤 한다. 당신이 30세라면 주식투자비율을 70%로 가져가는 것이다. 꽤 설득력이 있는 제안이다. 나이 오십이 넘어 자기 자산의 절반 넘게 주식투자를 하면 곤란해진다.
그런데 3백 원으로 부동산을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리츠 ETF에 투자하면 된다. 꺼림칙하다면 그냥 젊었을 때는 부동산의 몫을 주식과 채권에 안분해도 된다.
여기서 주식투자는 종목 투자를 의미하지 않는다. 당신이 워런 버핏처럼 종목 선택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런데 족집게 투자해서 성공하는 사람은 인류를 통 들어 몇 되지 않는다. 워런 버핏도 자기가 죽거든 인덱스 ETF에 90%를 묻어라고 며느리한테 유언해 놨다.
월스트리트 전문 펀드매니저보다 원숭이가 고른 종목이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여럿 있다. 그러니 종목을 고른다고 밤을 새우지 말고, 심플하게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즉 인덱스 펀드나 ETF에 투자하면 된다. 이 방식이 늘 옳았다는 연구결과도 여러 있다.
04 절약 No! 투자 Yes!
재테크의 마지막은 절약 정신을 버리는 것이다. 통장 쪼개기나 영수증 모으기가 영혼을 갉아먹게 해선 안된다.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될 수 있었다면 부자 아닌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라면 절약하는데 영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봉 3천만 원이라면 소득의 80%를 저축해봐야 일 년에 24백만 원밖에 모을 수 없다. 연봉 6천만 원이라면 소득의 50%만 저축해도 일 년에 3천만 원이 모인다.
그러니 젊었을 때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진심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자기 계발서를 읽어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그런 쓸데없는 책 읽지 말고, 자기 직무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경우에 따라 이직에 필요한 직무를 익히는데 정성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데 필요한 아주 기초적인 소양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한 때이다.
재테크는 근본적으로 현재보다 미래지향적인 행위이다. 미래의 안락함을 위해 현재의 달콤함을 유보하는 것이다. 젊었을 때부터 위에서 말한 자산배분 전략을 그대로 실행하면,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자산이 축적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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