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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트리거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8.6% 급등, 인플레이션의 검은 그림자

by 라이프해커​ 2022. 6. 11.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약 40년 만에 8.6%로 급등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폭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8.6% 급등은 1981년 12월 이후, 약 40년 만의 최고치라고 합니다. 오늘 밤은 아무래도 투자자들이 잠 못 드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은 3월달에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5%로 급등한 바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검은 그림자가 전 세계에 암울하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번 상승폭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3%보다 증가폭이 0.3% 포인터 더 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란

소비자 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는 한 국가의 가계가 소비하기 위해 구입하는 재화와 용역의 평균 가격을 측정한 지수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변동률로 인플레이션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결과가 암울하게 나오고 말았습니다.

한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

우리나라는 통계청이 8개 도시의 상품 및 서비스 460개 품목을 조사하여 매월 CPI를 발표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4%였습니다.

이는 4월 상승률 4.8%보다 0.5% P 상승한 것으로 우리나라도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급등 흐름을 보이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2021년 9월부터 급등 흐름을 나타내는 한국 CPI(통계청)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

반면, 미국은 노동부가 산업을 아래와 같이 8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시장가격을 조사하여 CPI를 매월 발표하고 있습니다. 

Housing 하우징, Food and Beverages 식음료, Transportaion 교통, Apparel 의류, Medical Care 의료, Education & Communiation 교육 및 통신, Recreation 여가활동, Other Goods and Services 기타 서비스(비중 순)

미국 역시, 2021년 2월부터 상승흐름을 보이기 시작했고, 2021년 12월부터는 7%에 육박하는 급등 흐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물가관리 목표, 적정 인플레이션율

대부분의 국가들은 물가 관리목표를 2%로 잡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은행은 2019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 기준 2%를 목표로 통화정책을 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치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020년 8월, "장기간에 걸쳐 평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추구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향후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은 일정기간 용인하겠다고 하는 평균 물가 안정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저물가와 경기침체로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던 2020년 상황에서는 평균 물가 안정제가 일견 타당한 통화정책인 것 같았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현상황에서는 최악의 수로 판명될 것 같습니다.

오랜기간 물가상승을 용인해 오다, 지금에 와서 아무리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한들 만시지탄이 될 확률이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은 2008년 짐바브웨에서 발생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화장실에는 "변기에는 화장지만 버리고, 짐바브웨 달러는 버리지 말 것"이라는 경고문이 나붙었다고 합니다. 

출처 : 찰스 윌런의 저서 <돈의 정석>

돈이 신뢰를 잃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역사상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사례는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1차 세계 대전 후 독일이 겪은 인플레이션이 많이 회자되곤 합니다.

독일은 패전 후 전쟁배상을 위해 마르크를 마구마구 찍어내다가 1923년 후반, 일 년 사이에 물가가 무려 1,600만 배 이상 오르는 극심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습격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독일 노동자들이 평생 모은 돈이 휴지조각으로 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시각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

인플레이션은 진짜 나쁜 놈입니다. 2022년 6월 10일 12:33 기준, 다우산업은 -2.42%, S&P500은 -2.66%, 영국은 -2.12%, 프랑스는 -2.69%, 독일은 -3.08%로 일제히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어제 외국인과 기관의 끝모를 셀 코리아 행진으로 2590선으로 마감했는데, 월요일 아침 개장을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두려움이 앞섭니다. 어려운 시기, 우리 개미투자자들은 슬기롭게 난관을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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