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21일 유상청약 마감
수주전, 하나투어로부터 유상증자 배정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통지서를 보고서 아, 하나투어도 샀었나 보네,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투어든 투 투어든, 요즘 같은 시국에 유상증자 배정통지서를 받는다는 것은 엄청나게 투자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인증입니다. ㅋ
또 며칠이 있으니, 투자설명서가 배달되어 왔더군요. 깨알같이 인쇄된 투자설명서를 누가 본다고 이리 보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ㅎ 투자설명서도 전자교부를 하든지 제도개선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단, 한 주를 갖고 있어도 보내주니까요. 종이 아깝다는 생각.
청약기간
이번 하나투어의 유상증자 청약기간은 2022년 6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 이틀간입니다. 청약을 하실 분들은 오늘과 내일 사이에 잊지 마시고 청약을 하시기 바랍니다.
유상증자란
유상증자는 회사가 설비투자를 하거나 운전자금이 필요할 때, 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 신주를 발행하여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 주주들은 소유 주식수에 따라 유상으로 주식을 배정받고, 주주 이외의 제3자는 회사의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입니다.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으로 주식수가 늘어나게 되므로 대개의 경우,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하나투어 유상증자 목적
하나투어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이번 유상 증자로 1천253억원을 조달하여 운영자금에 953억 원, 채무상환에 3백 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1253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보통주 210만 주를 새로 찍어내야 합니다. 이는 기존 주식수(13,939185주)의 15.0%에 해당하는 엄청난 물량입니다. 그만큼 주식가치는 희석되겠지요.
아무리 코로나가 왔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여행업계 1위 기업이 이렇게 재무구조가 취약한 불안정한 기업이었다 걸 자백하는 행위입니다. 하나투어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여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도 아닌데 말입니다.
하나투어, 유상증자 확정발행가액 : 4만 9800원
하나투어는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이 4만 9800원으로 확정됐다고 16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말 이사회 결의 당시 예정 가격이었던 6만 4100원보다 22.3% 하락한 가격입니다. 유상증자 발행가 확정일이었던 6월 15일, 하나투어가 52주 최저가(61,300원)를 찍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로써 하나투어는 당초 계획했던 조달자금 1350억 원에서 3백억 원이 날아간 1050억 원 밖에 조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로도 하나투어의 취약한 재무구조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는 리스크가 시장에 여전히 남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투어 유상증자 청약 고려사항
그간 하나투어는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아 4월 7일,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88,990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고 실적도 2023년까지는 탄력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는 전망으로 4월 7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습니다. 물론 최근의 하락 흐름은 체계적 위험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기도 합니다만..
하나투어의 유상증자 확정가 49,800원은 6월 17일 종가 66,500원 대비 약 25.1% 싼 가격입니다. 미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마당에서는 어떤 종목이든 바닥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하나투어의 주가가 49,800원까지 하락할 일은 없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혹시, 하나투어 신주 인수권 14R을 지금까지 팔지 않고 들고 계신 분들은 오늘, 내일 잘 판단하여 청약 여부를 결정하시기를. 6월 9일까지 거래가 가능했던 하나투어 신주 인수권 14R을 팔 기회도 저는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눔의 건망증. ㅎ
몇 주 안되까, 또 유상증자 확정가가 52주 신저가로 인하여 큰 폭으로 할인되었기에 저는 그냥 담을 생각입니다. 얼마 안 되니까, 하는 마음이 투자에서는 언제나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ㅜ
여러분, 모두 부디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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