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종류, 초기증상 8가지, 예방
지난번 건강검진 이후로 건강생활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노력하느냐고요? 오늘로서 43일째 금주 중이고, 거의 매일 만보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를 공부하고,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치매입니다. 평소 건망증이 심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심해지는 걸 느끼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부터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가 하면, 폰을 들고 통화를 하면서 "내 폰 어디 있지?" 하면서 찾은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커피를 마셔놓고는, 커피를 마셨다는 걸 기억하지 못하고 바로 커피를 마시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 심각한 것 맞죠? ㅜ
오늘은 치매에 대해, 특히 치매 초기증상 8가지와 예방에 중점을 두어 살펴보겠습니다. 치매는 병명이라기보다는 증상을 일컫는 말에 가깝습니다. 친하게 지대던 사람, 익숙한 사물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기억하는 데 장애가 있는 증상을 두고 우리는 치매라고 부릅니다.
즉,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의미하는 셈입니다. 반면, 흔히 노인성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치매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20~30년 전부터 독성 단백이 뇌 조직에 쌓여 발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매의 종류에는 다양한 원인의 치매가 있는데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성 질환이 뇌혈관 질환으로 발전한 혈관성 치매, 알코올 중독으로 발생하는 알코올성 치매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알코성 치매는 술을 마시고 자주 필름이 끊긴다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하는데요. 일 년에 두 번 이상 필름이 끊기면 의학적으로는 넓은 의미의 알코올 중독에 해당한다고 하니 기준이 생각보다 매우 엄격하죠? 보통 혈중 알코올 농도 0.15% 정도부터 기억력 장애가 발생하고, 과음이 잦으면 뇌 손상이 지속되어 술을 마시지 않아도 기억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제가 금주를 노력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ㅜ
노후를 가장 두렵게 만드는 치매는 현재까지 발생 기전이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획기적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은 질병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원인을 정확하게 모르니 치료법이 없는 것이고, 정확한 예방법도 없는 것이겠지만, 의학계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권장사항을 정리하는데 만족해야겠습니다.
치매 초기증상 8가지
01 기억력 저하
건망증은 자신이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매환자는 힌트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츠하이머 병은 해마를 점진적으로 위축시켜 질병 초기에 최근 기억이 사라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02 언어 장애
가장 흔한 증상은 사물의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아 머뭇거리는 현상인 '명칭 실어증'입니다. 구사하는 어휘 수준이 현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언어 장애가 나타난다면 치매 초기 증상으로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 혼잣말을 잘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 뜻을 알아듣지 못해 대화가 어려우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03 시공간 파악 능력 저하
초기에는 낮선 곳에서 길을 잃기 시작하고, 증상이 진행되면서 자기 집을 못 찾는 경우도 생깁니다.
전에 다녔던 회사 직장 동료가 퇴근 후 자기 집을 못 찾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결국 사표를 썼는데요. ㅜ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집 안에서도 화장실과 안방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04 계산 능력의 저하
거스름돈과 같은 잔돈을 주고받는 데 자꾸 실수가 생깁니다. 이전에 잘하던 돈 관리를 못 하게 되기도 합니다.
05 성격 변화
매우 꼼꼼하게 일하던 사람이 대충대충 일을 처리한다거나, 매우 의욕적이고 적극적이던 사람이 매사에 무관심해지기도 합니다.
06 감정 변화
자기 중심적인 사고와 감정 기복 등 감정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특히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환각이나 수면 이상행동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
07 수면장애
수면 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거나, 반대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08 행동 장애
치매환자에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증상으로 종종걸음, 손 떨림이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로 팔다리 마비, 발음 이상, 두통, 쓰러짐 등 뇌졸중 증상은 초기 뇌혈관 출혈이나 뇌혈관 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의 초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정확한 검사 필요
치매 증상들은 가족이 쉽게 눈치채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또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초기의 이상 증상들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선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건소에 설치되어 있는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예방, 조기진단, 보건·복지 자원 연계 및 교육 등 '치매 통합서비스'로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만 60세 이상이면 무료로 치매선별검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치매 예방법 & 치매 예방수칙 3.3.3
지적 활동하기
일반적으로 치매 예방법으로 독서와 두뇌 회전이 필요한 놀이가 권장됩니다. 바둑이나 체스, 카드놀이를 하게 되면 정신적인 자극이 뇌신경세포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여 치매예방에 효율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제에 기초한 예방법입니다.
블로그 글쓰기도 치매 예방의 한 방편이 되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다거나 수면부족은 치매 예방에는 좋지 않다고 하네요.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치매 또한 질병이기 때문에 몸에 좋으면 뇌에도 좋을 것입니다. 등푸른 생선과 야채를 즐기는 식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꾸준한 운동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서 최소 주 3회 이상, 1회 30분 이상 운동법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라는 것. 술과 담배는 몸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뇌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아직, 금연은 실천을 못하고 있네요. ㅜ
치매의 발원지, 인간의 뇌
인간 뇌의 무게는 약 1300~1500g으로 몸무게의 약 2.5% 밖에 되지 않지만, 뇌에 흐르는 혈액의 양은 전체 혈액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에너지의 25%~30%를 뇌가 사용하는 합니다. 그 작은 뇌가 그 많은 에너지를 다 어디에 쓰는 것일까요?
사람의 뇌는 약 780~1,000억 개의 뇌세포(뉴런)가 있고, 이 뇌세포들은 100조 개의 시냅스에 서로 얽혀 신경 네트워크를 이루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마도 우주와 같은 신경 네트워크를 구동하는데 그 에너지가 소모될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생후 1년 동안 크기가 약 3배가 되고, 25세 무렵 완전히 성숙한 후 서서히 퇴화되어 간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근육도 25세, 골밀도는 30세를 전후에 정점에 이르고 이후 하락 곡선을 그립니다.
어쩌면 치매 예방의 최선책은 인생의 가능한 이른 시기부터 우리 몸을 보살피는데 있을 것입니다. 늙어가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속도를 늦추면서 아프지 않은 쪽으로 건강하게 늙어갈 수는 있을 것입니다. 우리 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부터 치매예방 수칙 3.3.3을 실천하면서, 우리 뇌에 좋은 활동하기, 1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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