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정기 검진을 다녀왔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한산했지만, 그래도 예약 시간에서 30분쯤 기다렸다.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 님이 오더니 스케일링은 일 년에 한 번 의료보험이 적용되니까 이번에 받으라고 했다.
올여름쯤 정기 검진을 받을 때도 그 말을 듣고 스케일링을 했던 것 같았는데 그게 작년이었나? 싶었다. 기록을 해 두지 않으니 헷갈린다. 이제 요렇게 기록해 두었으니 다음에는 헷갈릴 일 없겠지? ㅎ
아무튼 스케일링을 받기로 하고 검진대에 앉았는데 얼굴이 낯선 간호사 님이 와서 스케일링을 했다. 새로 왔는가 보다 했다. 스케일은 전보다 치아가 덜 시렸고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왠지 설렁설렁하는 느낌도 들고... 여름에 스케일링을 해서 그런가?...
스케일링을 하고 나서 간호사님이 "점심은 자셨어요?"라고 말을 하는 듯해서, 그걸 왜 물어 싶어, 녜?라고 했더니 여러 차례 대화가 오고 간 끝에야 "잠시 앉아 계셔요"라는 말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소통이 되고 나서 간호사 님도 환하게 웃었다. 순간 아, 외국인이구나 했다. 난 왜 진즉에 알아보지 못했을까 했다. 사람 보는 눈이 통 없다는 게 이런 데서도 나타난다.
스케일링 주기와 의료보험 본인부담 비용
식사 후 치아와 잇몸에 남아있는 음식물 잔여물을 깨끗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세균이 달라붙어 세균막(플라크)이 형성되면서 단단하게 굳은 치석이 쌓이게 된다. 그 치석을 제거해 주는 것이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해서 1년에 1회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의료보험이 적용된다고 해서 완전 공짜는 아니고 치과에 따라 대개 본인 부담금이 15천 원에서 25천 원 정도 청구 된다.
적정 스케일링 주기는 치아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꼼꼼히 구강 관리를 한 경우에는 1년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일 년에 한 번만 스케일링을 받고 끝내려면 대신 1년 365일 꼼꼼하게 구강관리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반면,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지 않거나 흡연자 같은 경우에는 1년에 한 번으로는 부족하고 2~3회 정도 받으라고 권장하고 있다.
치과 정기검진 후기
의사 선생님에게 어금니에 한 임플란트가 사이가 벌어져 음식물이 자주 끼인다고 하자, 검사를 해 보시더니 새로 크라운을 교체해주겠다고 했다. 옛날에 임플란트를 할 때 평생보장이 임플란트라 추가비용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오래 전에 임플란트를 할 때 오십만원인가 추가비용을 더 주었던 것 같다. 그땐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있고 보니 잘 선택한 옵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새해부터 또 치과를 들락거리고 되었다. 다시 본을 떠고 지루한 과정을 거쳐야 하니 말이다.
치과에 자주 가지 않으려면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 30분 안에는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자. 30분이 지나고 나면 우리 입안에서 세균들이 전쟁을 막 벌이기 시작한다. 그러니 귀찮더라도 양치질은 식사 후에도, 자기 전에도 꼭 하고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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